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한인 1세대 이민자 출신으로 두 차례나 선출직에 오른 할리 김(Holly Kim)이 이번엔 주 감사관(Comptroller) 자리에 도전한다.
할리 김은 미국 시카고 교외 멘델레인(Mundelein) 시에서 시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뒤, 5표 차이로 시장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했다. 그러나 이후 일리노이 주 재무관(County Treasurer) 선거에서 두 차례 연속 당선되며 주류 정치권 내 입지를 다졌다.
그는 일리노이주 역사상 최초의 한인 시의원, 그리고 최초의 한인 재무관으로 기록돼 있다. 이번에 출마한 감사관은 주정부의 예산 집행과 회계 감독을 총괄하는 자리로, 주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는 핵심 직책이다.
할리 김은 “주민의 세금을 투명하게 쓰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일리노이의 재정 개혁을 위해 한국계 이민자의 성실함과 전문성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소속으로, 이미 다수의 지역 언론과 시민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다. 공식 선거 캠페인은 웹사이트 ‘Voteforhollykim.com’을 통해 진행 중이다.
한인 사회에서는 “한인 여성 정치인이 미국 주정부 핵심 재정 직책에 도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지지의 목소리가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