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셜미디어 상의 테러 위협을 조기에 포착하는 새로운 대책을 도입한다. 아사히신문은, 경찰청이 특정 조직에 속하지 않은 개인이 독자적으로 테러를 준비하는 이른바 ‘독자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감시 체계를 가동한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SNS 게시글을 AI로 분석해 ‘폭탄’이나 ‘죽인다’ 등 범행을 암시하는 단어와 은어를 선별적으로 추적할 계획이다. 단순 검색을 넘어 과거 게시물 패턴과 맥락을 학습시켜 위험도를 우선순위별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일본에서 잇따른 정치인 피습 사건 이후 강화됐다. 2022년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 사건과 2023년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저격 시도는 모두 배후 조직이 없는 개인에 의해 저질러졌다. 올해 7월 참의원 선거 당시에도 “오면 죽이겠다”는 글이 SNS에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 경고한 사례가 있었다. 작성자는 “술에 취해 쓴 글”이라 해명했지만 사회적 충격은 컸다.
아사히는 “인터넷 공간에는 장난이나 과장된 표현도 많아 효율적 선별이 관건”이라며 “AI가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험도에 따라 경계 대상을 추려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일본 내 테러 방지 정책이 개별 사건 대응에서 선제적 감시로 전환되는 신호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