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에서 일본 엔화 환율이 절반 수준으로 표시되는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서 약 7분 동안 200억 원대 환전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은 사고 경위와 내부 통제 체계 점검에 착수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10일 오후 7시 29분부터 약 7분간 토스뱅크 외화 환전 서비스에서 원·엔 환율이 100엔당 약 472원 수준으로 잘못 표시됐다. 당시 실제 시장 환율은 약 930원대였으며, 정상 가격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 기간 일부 이용자들은 급락한 환율을 보고 엔화를 매수하거나, 미리 설정해둔 자동 매수 주문이 체결되면서 실제 환전 거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이 시간 동안 발생한 환전 거래 규모를 약 20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류는 토스뱅크 내부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를 인지한 뒤 은행 측은 즉시 엔화 환전 거래를 일시 중단했으며, 이후 환율 표시를 정상화하고 서비스 점검에 들어갔다.
사고 당시 앱에서는 “일본 엔 환율이 472원대까지 떨어졌다”는 자동 알림 메시지도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보고 이용자들이 환전에 나서면서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토스뱅크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오류 발생 원인과 내부 통제 절차, 실제 거래 규모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관심은 오류 환율로 체결된 거래의 처리 방식에 쏠리고 있다. 과거에도 은행 환율 오류 사례가 있었지만 대응 방식은 달랐다.
2024년 하나은행에서는 베트남 동 환율이 정상의 10분의 1 수준으로 잘못 고시되자 전자금융거래법을 적용해 환전 거래를 취소하고 환수 조치를 진행했다. 반면 2022년 토스증권에서 원·달러 환율이 낮게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했을 때는 거래를 되돌리지 않고 손해를 본 이용자에게만 보상했다.
토스뱅크는 현재 오류 발생 시간대의 정확한 거래 규모와 이용자 수를 파악하고 있으며, 관련 법률과 과거 사례를 검토해 거래 취소 여부와 후속 조치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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