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on Musk addresses the crowd during the Giga Texas facility event at night.
– 연 6% 파격 이자율 및 3% 캐시백 혜택… ‘디지털 은행’ 시장 도전장
– 송금·결제 넘어 AI 지출 분석 기능 탑재… ‘미국판 위챗’ 향한 행보 가속
– 44개 주 라이선스 확보 완료, 규제 장벽 및 고금리 지속 가능성 과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가 금융 서비스 분야로의 확장을 본격화한다. 단순한 SNS를 넘어 결제와 뱅킹 기능을 통합한 ‘슈퍼앱’으로의 진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엑스는 이달 중 금융 서비스 브랜드인 ‘엑스 머니(X Money)’의 얼리 액세스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테스트 중인 사용자들에 따르면 엑스 머니는 기존 핀테크 업체들을 압도하는 혜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현금 예치 시 연 6%의 높은 이자율 제공 ▲결제액의 3% 캐시백 ▲수수료 없는 개인 간(P2P) 송금 서비스 등이 꼽힌다. 또한 사용자의 ID가 각인된 전용 비자 직불카드가 발급되며, 머스크가 설립한 xAI의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되어 사용자의 지출 패턴을 분석해 주는 스마트 가계부 기능까지 탑재될 전망이다.
과거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했던 머스크는 결제 시스템을 엑스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그는 “엑스 하나로 일상의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만능앱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꾸준히 밝혀왔다.
이는 중국의 ‘위챗’과 유사한 모델로, 단순 메신저에서 시작해 결제, 예약, 호출 등 모든 생활 인프라를 독점하는 형태다. 약 6억 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한 엑스가 금융 기능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경우, 엑스 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수익 배분 방식 역시 기존 스트라이프 시스템에서 엑스 머니로 일원화될 것으로 보인다.
■ 규제 장벽과 금리 지속성… 넘어야 할 산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 내 규제다. 결제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운영하려면 50개 주 전체의 라이선스가 필요하지만, 엑스 머니는 현재 44개 주에서만 허가를 받은 상태다. 특히 금융 당국의 엄격한 승인 절차와 일부 정치권의 견제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연 6%에 달하는 이자율의 현실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기존 핀테크 기업들이나 시중 은행의 금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마케팅 차원의 일시적 혜택일지 아니면 상시 적용 가능한 사업 모델일지에 대해 시장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이미 레드오션이 된 결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머스크 특유의 강력한 팬덤과 엑스의 방대한 유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 기반 금융’이 실현될 경우, 미국 IT 역사상 전무후무한 소셜·금융 결합체가 탄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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