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엔·달러 환율이 18일(현지시간) 장 중 한 때 달러당 159.90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하며 1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90엔 상승(엔화 가치 하락)한 달러당 159.85~159.95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달러당 159.90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하며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최저)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된 것이 엔화 매도,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비 0.3%포인트(p) 높다.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단기적으로 인플레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 셈이다. 내년 PCE 물가 전망치는 2.2%로 지난해 12월 전망치(2.1%)와 비슷했다.
연준은 발표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동 정세 변화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이 예상대로 안정되지 않을 경우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가 전반적으로 연내 금리 인하에 의문을 갖게 하는 내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같은 날 발표된 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2월 PPI는 전월 대비 0.7% 상승해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돌았다. 중동 긴장으로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르기 전부터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다만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60엔에 근접하자 하락 속도가 둔화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상황에서는 달러 강세가 나타나기 쉬워 실제 개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19일 미 워싱턴D.C에서 개최 예정인 미·일 정상회담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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