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폭발물 설치 협박이 접수돼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1시 53분경 경기장을 관리하는 한국체육산업개발로 ‘KSPO돔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팩스가 도착했다. ‘경고: 폭탄을 설치했습니다’라는 제목의 협박문은 ‘저는 변호사 조학석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며, 경기장 내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고 8월 10일 오후 4시 43분부터 8시 10분 사이에 폭발시킨다고 적었다. 이어 “정부와 자치단체가 무정부 상태”라며 “기만을 중단해야 한다. 테러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문서 하단에는 동일한 내용이 일본어로 번역돼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특공대 등 57명을 투입해 현장 수색에 나섰고, 관계자와 관람객 등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약 1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오후 4시 22분경 현장 통제가 해제됐다.
당시 경기장에서는 오후 4시부터 보이그룹 ‘더보이즈’ 콘서트가 예정돼 있었다. 경찰은 팩스 발신지와 작성자 신원을 추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