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정상과 각각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남아프리카공화국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라마포사 대통령은 올해 남아공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존경하며, 라마포사 대통령이 만델라 석방 범국민 환영위원회 의장을 맡았던 인연을 잘 알고 있다”며 양국 간의 역사적 공감대를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남아공 모두 식민지배와 독재 체제라는 큰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날의 성취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며 “양국 간 물리적 거리 외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농담을 건넸고,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결국 중요한 것은 의지”라며 양국 간 긴밀한 협력 의지를 화답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숙련된 인력과 제조업 발전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양국이 포괄적 전략동반자로서 자원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한국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알바니즈 총리의 참석을 요청했고, 알바니즈 총리는 “꼭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한편, 이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충돌 문제로 인해 급히 귀국하면서 내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내일 오후에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