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베 신조 전 총리를 뛰어넘는 대미 협상력을 보여줄지 일본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는 15일부터 캐나다 알버타주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고 자동차와 철강 등 일본 주요 수출품에 대한 고율 관세 철폐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양국 정상은 전화 통화에서 이번 G7 정상회의 기간 직접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일본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자동차에 대한 25% 고관세 문제 해결과 이란·이스라엘 간 갈등을 포함한 중동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내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아베 전 총리와 달리 실무적이고 논리적인 협상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이고 예측불허한 협상 방식과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킬지 관심이 높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라운딩 등 개인적인 친분을 활용한 협상 전략으로 일본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이시바 총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개인적 친분보다 국익을 명확히 제시하고, 전략적 관점에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아베와는 다른 접근법을 예고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 성과가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관세 철폐라는 구체적인 성과 도출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본 내 전문가들은 관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시바 내각이 국내에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시바 총리의 대미 외교 시험대가 될 이번 G7 정상회의 결과가 일본 외교의 미래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