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도쿄 하네다공항과 후쿠오카공항에 한국인을 위한 전용 입국심사대가 시범 운영된다. 한국 측에서도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에 일본인을 위한 패스트트랙 게이트가 설치된다.
이번 조치는 양국 국민의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한일 정부가 특정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전용 입국 게이트를 설치한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는 21일 “상대국 방문 이력이 있는 단기 체류자를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해당 전용 게이트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최근 1년 내 상대국 방문 이력이 1회 이상인 사람에 한해 적용된다.
전용 게이트 이용을 희망하는 한국인은 일본 입국 전 ‘Visit Japan Web’에 사전 등록하고, 생성된 QR코드를 입국장에서 제시해야 한다. 일본인은 한국 입국 전 전자입국신고를 마쳐야 한다.
양국은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제도 정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한일 교류 인원은 총 12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881만 명,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322만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초 실시된 한국갤럽의 대일 인식조사에선 일본에 대한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각각 47%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는 1991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양자 간 균형을 이룬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