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90분 만에 협상이 종료됐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회담을 가졌지만, 실질적 합의 없이 끝났다. 튀르키예 외무부 소식통은 “회담은 종료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외교 소식통은 AFP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현재 통제 중인 광범위한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는 등 수용 불가능한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AP통신에 “러시아는 처음부터 아무런 성과 없이 협상을 끝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조건만 제시한 것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은 아직 이번 회담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우크라이나 측은 추가 회담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