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제작자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미국 명문 영화학교인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영화예술학교 졸업식에서 연설자로 나서 졸업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USC 캠퍼스에서 열린 졸업식에 연사로 초청돼, 자신의 삶과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며 “겸손과 회복력, 자비심을 통해 예술가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대에 입학했을 당시, 동기들 다수가 시골 출신으로 스스로의 노력으로 서울대에 들어온 사실을 알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과외와 지원을 받으며 공부했지만, 이들은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그들을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고 겸손함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이 부회장은 또 미국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젊은 감독들을 멘토링하는 모습을 보며 ‘자비심’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이 가치가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을 발굴하고 지원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헤어질 결심’,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설국열차’, ‘기생충’ 같은 영화들이 나오기까지는 수년간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며 “감독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후배들을 키워내는 모습은 자비심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졸업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그의 연설이 끝난 뒤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이 부회장의 문화예술에 대한 기여와 리더십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CJ그룹은 지난달 이미경 부회장이 미국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협회로부터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훈장’을 수훈자로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상은 미국 사회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어지며, 미 연방의회 공식 의사록에도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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