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다. 3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는 56.53%의 득표율로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를 누르고 최종 승리를 거뒀다.
이날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김문수의 이름을 발표하자 행사장은 지지자들의 환호로 가득 찼다. 김 후보는 만세를 외치며 무대에 올라 당 지도부와 경쟁 후보자들의 손을 잡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한동훈 후보의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화합을 강조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수락연설에서 김 후보는 “자유 민주주의가 위기 상황에 놓였다”며 “이번 대선 반드시 승리하겠다. 김문수는 준비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쟁했던 후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다 함께 손잡고 대한민국을 살리겠다”고 했다.
가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후보는 “제 아내 설난영 씨, 무대 위로 올라오라”고 외치며 손을 꼭 잡고 인사했다. 그는 “감옥에 가고 수배되던 청년 시절, 제 아내를 만나 힘든 세월을 버텨냈다”며 “가족은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존재다. 국민의힘도 가정의 소중함을 정책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청년들에게 결혼과 출산이 희망이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더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마지막에는 손가락 하트를 하며 “여러분 사랑한다”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동훈 후보는 43.47%의 득표율로 고배를 마셨다. 그는 연단에 올라 “당원과 국민의 결정에 승복한다”며 “맑은 날도, 비 오는 날도, 눈 오는 날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