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저지하기 위한 ‘빅텐트’ 구상에 대해 개혁신당은 물론 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인사들까지 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걸 막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빅텐트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낙연 전 총리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여론조사상 정권 교체 가능성은 50%지만, 이재명 대표 지지도는 35%에 머물러 있다”며 “중도층 15%를 설득하면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능하고 도덕적인 이미지로 중도층을 끌어와 반드시 선거에서 이기겠다”며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재명 대표의 집권을 막고자 하는 모든 이들과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빅텐트 전략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안 의원은 “정치는 가능성을 넓히는 일”이라며 “어떤 방식이든 이기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했다.
한편,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또는 출당 요구에 대해서는 “모든 것은 대통령의 결심에 달려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대통령이 당에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판단하고 행동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오찬 회동을 가진 뒤 서울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