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35세 청년 중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이 1975년생의 20%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같은 기간 동안 18.6%에서 32.1%로 상승했다. 이는 청년들의 경제적 독립과 가구 독립이 지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년들의 성인기로의 전환 지표인 학교 졸업, 취업, 결혼, 분가 모두가 늦어지고 있다. 2024년 대학 졸업까지 평균 51.8개월이 소요되며, 졸업 후 취업까지는 평균 11.5개월이 걸린다. 결혼 연령도 상승하여 2024년 남성 초혼 연령은 33.9세, 여성은 31.6세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 청년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지적한다. 이병훈 중앙대 명예교수는 “취업이 어려워 소득이 없고, 높은 집값으로 인해 부모와의 동거를 선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동우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의 경력직 선호와 수도권 집중 현상이 청년들의 독립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청년과 부모 세대 모두의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변금선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모가 자녀를 부양하는 구조는 고소득층이 아니면 노후 준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 연구위원은 “청년 이행기가 지연되면 자녀와 부모 모두 삶의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들이 스스로 소득과 인생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경제적 독립과 가구 독립을 촉진하고, 세대 간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