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고위 간부 자녀 10명에 대한 임용취소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로 알려진 인물에 대해서는 공식 언급이 없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선관위는 8일,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 간부의 자녀·조카·사위 등 11명 가운데 10명에게 임용취소를 위한 청문 출석 통지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은 이미 면직 처리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박찬진 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사무차장의 자녀 채용 비리가 불거지면서 시작된 감사원 감사의 연장선에 있다. 감사원은 2013년 이후 선관위의 경력 채용 291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878건의 규정 위반을 적발했고, 관련 직원 17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특혜 채용에 연루된 직원 16명에게 징계를 내렸다. 이 가운데 6명은 파면과 정직 등의 중징계를, 10명은 감봉과 견책 등의 경징계를 받았다. 추가 징계 대상자도 2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권과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도 유사한 방식으로 선관위에 채용됐다는 의혹이 있는데, 왜 조사 대상에서 누락됐는지 의문”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선관위의 이중잣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선관위는 자녀 채용에 부당한 영향을 미친 혐의로 지역 선관위 전직 고위공무원 4명을 추가로 수사 의뢰한 상태다. 그러나 심우정 딸 채용 건과 관련한 조사는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임용취소 절차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