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지난해 미국의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로 올라섰다. 생산량에 이어 판매량에서도 처음으로 테슬라를 넘어선 것이다.
중국과 해외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BYD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수소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를 총 460만2천여 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225만6천여 대로, 전년보다 27% 이상 급증했다.
반면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까지 약 122만 대를 판매했으며, 4분기 판매량은 42만 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반영할 경우 연간 판매량은 약 164만 대로 집계돼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BYD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테슬라를 확실히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BYD는 이미 2024년 전기차 생산량에서 테슬라를 추월한 바 있다. 다만 당시 판매량에서는 테슬라가 179만 대로 1위를 차지했고, BYD는 176만 대로 2위에 머물렀다. 이번에 처음으로 생산과 판매 모두에서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른 셈이다.
다만 올해 전망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중국 내 구매 보조금 축소와 전기차 업체 간 경쟁 심화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BYD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42만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넘게 감소했다. 연간 판매 증가율 7%대 역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YD는 내수 둔화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해외 판매 목표를 150만~160만 대로 설정하고 유럽, 동남아,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BYD와 테슬라의 경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