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아들이 마약 구매를 시도하다 적발된 사건과 관련해, 정밀검사 결과 실제 마약을 복용한 정황이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이철규 의원 아들의 모발에서 대마 성분이 검출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 씨가 서울 서초구의 한 화단에서 액상 대마를 찾던 시점과 맞물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모발 검사를 통해 최대 6개월 전 마약 복용 여부를 파악할 수 있어, 당시 대마를 실제로 흡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사건 접수 53일 만에 체포됐으며, 체포 직후 진행된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 국과수 정밀 감정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며 마약 복용 사실이 확인됐다.
이 씨가 뒤졌던 화단에선 실제로 5그램 규모의 액상 대마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는 과거에도 대마 흡입 혐의로 수사를 받은 바 있으며, 당시 검찰 수사 단계에서 ‘마약 단절 교육’을 이수하는 조건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철규 의원은 경기경찰청장 출신 3선 의원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들이 잘못한 만큼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경찰이 아들을 4~5개월간 미행하며 엮으려다 안 되니 수수 미수로 잡아갔다”며 수사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망신주기식 수사이며 배후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 씨가 액상 대마를 찾기 위해 이용한 렌터카에는 그의 아내, 즉 이 의원의 며느리도 함께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며느리에 대한 마약 정밀검사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