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마크 루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만나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을 강하게 규탄하고, 한·나토 간 안보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외교부는 3일, 조 장관이 전날 벨기에 브뤼셀 소재 나토 본부에서 루터 사무총장을 만나 한·나토 협력 방안과 러·북 군사협력 등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루터 사무총장은 “조 장관의 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하며,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는 서로 긴밀히 연계돼 있다. 나토는 한국을 비롯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태 파트너국과의 협력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 장관은 “나토와 인태 파트너국 간 협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유럽과 인태 지역의 안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유용한 메커니즘”이라고 평가하며, 한·나토 협력의 확대와 강화를 위해 사무총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특히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러북 군사협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이 같은 협력은 즉각 중단돼야 하며,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그 어떤 보상도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루터 사무총장 역시 러북 간 군사협력을 유럽과 인태 지역 모두에 대한 공동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며, 이에 대응한 나토와 인태 파트너국 간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조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지난해 4억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20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지원패키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루터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