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계은숙이 오는 4월 26~27일 양일간 도쿄 힐튼호텔에서 디너쇼를 개최한다. 일본에서 2025년 열리는 이번 공연은 총 3회로, 도쿄 힐튼 4층 ‘기쿠노마(菊の間)’에서 열린다. 티켓 가격은 1인당 5만 엔(세금 포함)이며, 1인 최대 10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 이 공연 티켓을 재외공관 공무원에게 무상 제공하면 김영란법의 위반 소지가 있으니 각별히 주의 바란다. 내돈내산이 최고의 덕목이다.
공연 일정은 26일(토) 저녁 공연과 27일(일) 낮·저녁 두 차례로 나뉜다. 각 공연은 식사와 함께 약 90분간 진행된다.
최근 계은숙의 공연을 앞두고 30여 년 전 ‘일본 대중문화 금지’ 시절에 있었던 논란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외교부가 최근 비밀 해제한 1994년 외교문서에 따르면 당시 일본 최대 여행사 교통공사(JTB)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계은숙의 디너쇼를 기획했지만, 일본 가요를 부르는 문제를 놓고 정부 내부에서 격론이 벌어졌던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일본 대중문화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으며, 국내 가수가 일본 가요를 공연하거나 일본어로 부르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그러나 ‘한국 방문의 해’와 관광 수지 개선을 위해 일본 관광객 유치가 절실했던 외교부 내에서는 양국 관계를 우려한 신중론과 관광객 한정 공연이므로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개방론이 팽팽히 맞섰다.
결국 정부는 일본 가요 곡수를 제한하고 한국 가요를 함께 부르는 조건으로 디너쇼를 허용했다. 이 결정은 일본 문화 개방을 시험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후 일본 대중문화는 1998년 영화제 수상작 개방을 시작으로 2000년 전면 허용됐다.
계은숙은 1979년 데뷔해 1980년 MBC 10대 가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1982년 일본으로 건너가 1990년대 일본 엔카계의 정상급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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