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배정희 변호사는 법조인으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재일동포 사회와 모국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일본에서 최연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협의회장을 역임하며 재일동포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최근에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 아이치현 지방본부 부단장으로 선출되어 동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재외동포재단의 Future Leaders Conference(FLC) 에서의 인연을 이어가고 세계한인무역협회 나고야지회 사무총장도 임하며 전 세계 한인 청년들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의 다양한 활동과 비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Q1.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재일동포로서의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1.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기에 동포라는 개념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일본에 유학을 온 후로 재일교포(재외국민)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나아가 전 세계에서 활약중인 재외동포에 대해서 그 역사와 정체성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역 한인 커뮤니티나 문화 행사에 참여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해와 동포의 정체성을 더욱 깊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Q2. 법조인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2. 어려서부터 사회 정의에 관심이 많았으며 주눅들지 않고 자기 의견을 펼치는 성격이었기에 국가유공자이신 외할아버지께 법조인이 되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유학 후에는 직접 차별을 겪었기에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률 지식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여 법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법조인이 되어 동포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Q3. 최연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일본중부협의회장을 역임하셨습니다. 그 경험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A3. 젊은 나이에 중책을 맡게 되어 부담이 컸지만, 나이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며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된다면 청년 세대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결심했습니다. 다양한 세대의 동포들과 소통하고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으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를 통해 세대 간의 이해를 높이고, 동포 사회의 결속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Q4. 최근 민단 부단장으로 선출되셨습니다. 현재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계신가요?
A4. 선출된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민단이 현재 가지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생각한 방안을 제안했고 이를 구체적으로 기획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민단 부단장으로서 재일동포 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특히 차세대 동포들의 참여를 독려하여 활기찬 조직으로 발전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민단은 일본의 역사적 특수성을 가진 일본 지역 내 한인 최대의 조직으로서 한인 단체 간 교류과 협력을 통해 함께 재일동포들의 권익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그 가교 역할에도 주력하고자 합니다.

Q5. 재외동포재단의 Future Leaders Conference(FLC) 멘토로 활동하셨는데, 그 경험은 어땠나요?
A5. 전 세계의 재외동포 청년들과 교류하며 우리의 공통된 과제를 공유했습니다. 그들의 열정과 비전을 보며 많은 영감을 받았고,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일동포 청년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힘쓰고자 합니다.
Q6. 재일동포 사회에서 청년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6. 청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문화, 예술, 스포츠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뒤에서 따르기만 하는 인식이 아니라 옆에서 함께 함으로서 사회 전체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중심에 서 있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여러 기회를 통해 선배 세대와의 신의관계 형성을 촉진하고, 청년들의 의견이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Q7. 일본 사회에서 재일동포로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A7. 제도적 배제와 차별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포 사회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사람의 민간 외교활동을 통해 상호 이해를 높이게 된다고 믿고 일본 사회 커뮤니티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법률 지식을 활용하여 동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다른 분들과 함께 협력하여 차별에 대응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Q8.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재일동포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A8. 양국의 문화와 언어, 제도 등을 이해하는 중간자로서, 상호 이해와 협력을 촉진하는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오해를 해소하고 신뢰를 구축하며, 한일 관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Q9. 법조인으로서 재일동포들에게 제공하고 싶은 법률 지원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9. 재일동포들이 겪는 법적 문제에 대한 상담과 지원을 강화하고, 특히 차세대 동포들이 법률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스스로 과제를 검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돈독한 네트워크를 형성시켜 이를 통해 동포들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법적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Q10. 앞으로의 비전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A10. 재일동포 사회의 권익 향상과 차세대 육성에 힘쓰며, 한일 관계, 지역 사회의 한인단체 관계, 한인 사회의 세대 간 등 다양한 가교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싶습니다. 더욱 영향력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진해 나갈 것이며 또한, 법조인으로서 사회 정의 실현에 기여하고, 동포 사회와 모국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