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대국민 보고를 통해 취임 후 첫 유럽 순방과 G7 정상회의 참석 성과를 설명하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외교적 영향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국제사회가 한국에 거는 기대와 신뢰가 한층 강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연합(EU)과는 평화와 번영, 경제안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G7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인공지능(AI) 거버넌스 구축, 국제 경제 불균형 해소 방안 등을 적극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의 핵심 성과로는 실용외교를 통한 국익 확대를 꼽았다.
벨기에 방문에서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협력 확대에 합의했으며, EU와는 디지털 교역 환경 조성을 위한 디지털통상협정을 체결했다. 또한 마약과 테러 등 초국가범죄 대응 강화를 위한 승객예약정보(PNR) 전송협정도 타결했다.
이 대통령은 EU 지도부에 한국산 철강 수출에 영향을 미칠 철강 관세할당제도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전략적 파트너 국가로서 특별한 배려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는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중소기업, 첨단과학기술, 사회연대경제, 개발협력, 문화 분야 등 5건의 양해각서(MOU)와 1건의 협정을 체결했으며, 한국 기업 진출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초감가상각제도 문제 해결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교황청 방문도 주요 일정 가운데 하나였다.
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을 예방하고 내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국내 천주교계의 숙원인 한국인 현직 추기경 임명 필요성을 전달했으며, 교황이 향후 추기경 임명 시 한국 상황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도 주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조선산업 협력 확대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군함 10척의 신속한 건조 가능성을 문의했으며 이에 적극 협력 의사를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또한 캐나다와는 원유·LNG·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에 합의했고, 독일과는 방산 분야 협력 모델 구축에 의견을 모았다. 케냐와는 교역·투자 확대와 재외국민 보호 강화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반도 평화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 긴장 완화와 지속 가능한 평화 정착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에게는 내년 방한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방문, 가능할 경우 북한 방문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재외동포 정책과 관련해서는 벨기에에서 해외 입양동포들과 만나 입양 과정과 해외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청취했다고 소개했다. 약 20만 명에 이르는 해외 입양동포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재외동포청과 외교부에 관련 대책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외교를 지속 추진하겠다”며 “이번 순방 성과가 국민 삶과 대한민국 미래에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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