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경상권 전역으로 확산되며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로 이어졌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총 1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북 14명, 경남 4명이다. 중상자는 6명, 경상자는 13명으로 인명피해는 총 37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피해 지역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 울주 온양·언양 등 6곳으로, 피해 산림 면적은 1만7천534㏊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의성과 안동 지역 피해가 특히 심각해, 산림청은 이 일대를 ‘괴물 산불’ 영향권으로 규정하고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불로 인한 이재민도 급증했다. 2만7천79명이 긴급 대피소로 옮겨졌으며, 이 중 1천73명만 귀가했고 나머지 2만6천6명은 여전히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피해 건물도 주택, 공장, 사찰, 문화재 등 총 209곳에 이른다.
산불은 현재까지도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산불 발생 원인 중 일부는 방화로 추정되고 있어, 주민들의 분노와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방화범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는 진화 인력과 헬기,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서는 한편, 실종자 수색과 이재민 구호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기상 여건과 지형의 악조건으로 진화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