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수입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일본 자동차 업계가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사노리 카타야마 JAMA 회장은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 멕시코, 캐나다산 자동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과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경우 상당한 생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일본 자동차 산업은 도요타를 비롯한 세계적 기업들이 이끌고 있으며, 국내 일자리의 약 10%를 책임지는 핵심 산업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일본의 대미(對美) 수출액 21조 3000억 엔(약 207조 원) 중 약 3분의 1이 자동차 관련 품목이었다.
일본 정부는 미국에 철강과 자동차 등 일본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지속 요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카타야마 회장은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도 일자리를 창출하며 현지 기업 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투자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JAMA는 일본의 14개 주요 자동차 및 오토바이 제조업체들이 참여하는 단체로, 업계의 주요 이슈에 대해 정부 및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