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앞세워 도쿄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18일 다저스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MLB 도쿄 시리즈 1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4-1로 꺾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개막전에서 미국 프로야구 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MVP에 오른 오타니가 첫 타석에 들어서자 도쿄돔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오타니가 5회초 첫 안타를 기록하자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다저스는 이날 4-1로 승리했으며, 오후 도쿄돔에서 컵스와 2차전을 치른다.
개막전 시청률도 폭발적이었다. 간토 지방 기준 31.2%를 기록했으며,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간토 지방에서 시청률 30%를 넘긴 방송은 연말 NHK 가요 행사 ‘홍백가합전’뿐이었다. 오타니와 다저스의 투수 사사키 로키의 출신지인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에서는 시청률이 39.8%까지 치솟았다.
오타니의 인기는 광고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항공(JAL), 미쓰비시UFJ은행 등 10개 이상의 일본 기업이 오타니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일본 CM종합연구소는 지난해 하반기 일본에서 오타니 관련 광고가 4543회 방송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이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했을 당시 상반기 광고 횟수(1568회)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