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일본제철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며 양사의 오랜 협력 관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일본제철 주식 4678억원어치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예정 자산으로 분류했다. 이번 매각은 자산 유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제철소 일부 설비 매각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도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해 660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와 일본제철은 2000년부터 상호 지분을 보유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일본제철이 지난해 9월 포스코홀딩스 주식 3.4%(1조1000억원 상당)를 매각하면서 사실상 관계 정리가 시작됐다. 포스코홀딩스도 최근에서야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일 철강업계는 1960~1970년대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일본 야하타제철(현 일본제철)은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제철 설립에 기술을 제공했으며, 대일청구권 자금 25%가 포항제철 건설에 사용됐다. 이후 양사는 긴장과 협력을 반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그러나 최근 현대제철이 일본제철을 포함한 업체들을 상대로 열연강판 반덤핑 소송을 제기하면서, 한일 철강업계의 경쟁 구도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일본철강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이마이 다다시 일본제철 사장은 이에 대해 “즉각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강하게 반발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일본제철과의 이해관계를 정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홀딩스는 “양사 협의 하에 매각을 결정했으며, 전략적 제휴 관계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