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18일 일본 오사카무역관에서 일본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열고 일본지역본부 4개 무역관장들과 함께 한-일 통상 및 공급망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또한 수출·투자유치 및 기업 진출 기회 발굴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경성 KOTRA 사장은 “일본의 첨단산업화와 공급망 재편 가속화를 우리 기업의 새로운 협력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심화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과 일본이 협력을 통해 통상 현안을 해결하고 공급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세계 4위 경제대국이자 한국의 4대 교역국으로, 2023년 초 수출규제 해제 이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775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일본 수출은 29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석유제품, 석유화학, 화장품 등 5대 수출 품목은 15% 이상 성장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현재 일본은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서 공급망 불안을 겪고 있다. 미국이 일본 자동차 및 반도체 산업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과의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본 내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KOTRA는 공급망 재편에 따른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핵심 기술·부품 연계형 양방향 사업 추진 △대일 수출 상담회 확대 △일본 종합상사와 협업을 통한 수입처 다변화 △제3국 공동 진출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KOTRA는 일본지역 무역관별 전담 산업을 선정하고 ‘산업 특화 무역관’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도쿄 DX·스마트제조 △오사카 전력·에너지 △나고야 모빌리티 △후쿠오카 반도체 등 유망 산업을 집중 공략한다. 이와 함께 자동차, 전자, 기계 등 주요 산업별 대표 기업과 신규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사업 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및 오사카 엑스포 등 대형 국가적 이벤트와 연계한 사업을 추진해 시장 확대를 모색한다. 특히 반도체 원료, 화학제품, 생산 장비·부품 등 핵심 산업의 대한(對韓)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일본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활용해 한국 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한-일 협력은 단순한 교역을 넘어 공급망 구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