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희 주일대사는 3월 6일부터 8일까지 일본 돗토리현을 방문해 한일 지방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방문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진행됐으며, 돗토리현이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고향이자 한일 교류가 활발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돗토리현과 한국 지방자치단체 간에는 총 9개의 교류 협정이 체결되어 있다. 1994년 강원특별자치도와 돗토리현 간 우호교류협정을 시작으로, 청주시-돗토리시(1990년), 속초시-요나고시(1995년), 나주시-구라요시시(1993년) 등 다양한 지자체가 자매·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
박 대사는 6일 오후 하마사키 신이치 돗토리현의회 의장과 면담을 갖고 한일 지방 간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돗토리일한친선협회연합회 및 돗토리민단과 만찬을 함께하며 민간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7일 오전에는 돗토리현 이와미초에 위치한 아라카네 광산 희생자 공양탑을 찾아 헌화했다. 이곳은 1943년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한국인 노동자 28명을 포함한 65명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1948년 세워진 위령탑으로, 매년 9월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같은 날 오후에는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지사와 만나 △한일 지자체 교류 활성화 △청소년 수학여행을 포함한 인적 교류 확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계기 실질 협력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주일한국대사관은 향후에도 일본 지방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