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에 대한 일본의 투자를 강조하며,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의 대규모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나의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의 적극적인 투자 가능성을 시사하며, 한국과 함께 수조 달러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은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와 경제적 효과를 강조했다.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은 미국 에너지 정책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통해 일본 및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희토류 및 핵심 광물의 미국 내 생산 확대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광물 공급망 장악을 견제하고, 일본 등 주요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귀환(America is BACK)”을 강조하며, 경제 성과와 글로벌 리더십 회복을 주장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유럽이 우크라이나 방어보다 러시아 에너지 수입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의 방어 지원 비용 문제를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보호무역 기조를 재확인하며, “우리에게 어떤 관세를 부과하든 우리도 그들에게 관세를 매길 것”이라며 강경한 무역 정책을 예고했다. 미국 시장에서 배제하려는 국가에는 비금전적인 장벽을 세울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USA’를 연호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민주당 소속 앨 그린 하원의원이 항의하며 퇴장하는 등 논란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