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2024-25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제59회 슈퍼볼을 직접 관전했다. 이는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의 슈퍼볼 경기장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딸 이방카 트럼프와 손자 테오도르 등 가족과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경기에서는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맞붙었으며, 치프스는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대통령의 참석으로 인해 미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은 경기장 내외에서 경호 수준을 대폭 강화했다. 현지 경찰과 연방 요원이 배치돼 경기장 보안을 철저히 점검했으며, 관중 입장 시 철저한 검문이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시작 전 경기장을 둘러보며 현지 경찰 및 응급 구조대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국민의례에도 참석해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연인인 트래비스 켈시가 소속된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출전해 더욱 큰 관심을 끌었다. 스위프트는 해외 공연 일정으로 인해 경기장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녀의 존재감은 경기 내내 화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슈퍼볼 방문은 향후 대선 정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 문화와 정치가 교차하는 상징적인 행사에서 직접 모습을 드러낸 만큼, 유권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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