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오사카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일본 정부가 박람회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승차공유 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교통난 해소 및 방문객 편의 증진이 기대된다.
엑스포 기간 6개월간 승차공유 서비스 24시간 운영 허용
일본 교통부는 지난해 말 오사카시 및 정부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2025년 4월부터 10월까지 엑스포 기간 동안 서부 지역에서 승차공유 서비스의 24시간 운영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엑스포 방문객들의 교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로, 기존의 제한된 시간과 지역에서 운행되던 승차공유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다.
현재 일본의 승차공유 서비스는 택시 회사가 사업 면허를 취득한 후, 개인 차량을 활용해 지정된 지역과 시간대에 한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오사카 현에서는 2023년 5월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한해 최대 210대의 개인 차량이 운행되어 왔으며, 이 같은 조치는 택시 부족 문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해왔다.
엑스포 개최 시 하루 1,800여 대 택시 부족 전망
오사카 엑스포 기간 동안 하루 최대 1,880대의 택시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사카 현 및 시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교통부와 협력해 승차공유 규제 완화를 추진해왔다. 일본 교통부는 시험 서비스를 통해 정확한 차량 수요를 파악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오사카 지사 요시무라 하리후미(吉村 洋文)는 이번 조치를 ‘큰 진전’이라 평가하며 “오사카 시민과 박람회 방문객들이 보다 유연한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승차공유 서비스, 일본 내 보편화는 아직 미지수
한편, 일본 내 승차공유 서비스는 아직 대중적인 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지 못한 상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가 2023년 12월 발표한 ‘승차공유 및 차량호출 서비스 브랜드별 이용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2%가 특정 브랜드가 아닌 기타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답했고, 브랜드별로는 우버(Uber) 26%, 디디(DiDi) 22%, 재팬택시(JapanTaxi) 19%, MK택시(MK Taxi) 10%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설문은 18세~64세 일본인 2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중복 선택이 가능하도록 설정됐다.
일본 국민 80% “승차공유 이용 의사 없다”
지난해 8월 일본 주요 일간지 마이니치(毎日新聞)는 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응답자의 80% 이상이 승차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의사가 없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택시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2023년 4월 도쿄 23개 구 및 교토시 등 일부 지역에서 승차공유 서비스를 한정적으로 합법화했지만, MM리서치 조사 결과, 일본 내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