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올 시즌 첫 대회에서 금빛 도약을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우상혁(용인시청)은 9일(한국시간) 체코 후스토페체 스포츠홀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인도어투어 실버 후스토페체 높이뛰기 대회에서 2m31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그는 2m18, 2m22, 2m25, 2m28, 2m31을 모두 1차 시기에 넘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우승 경쟁을 벌인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는 우상혁이 2m31을 1차 시기에서 넘자 바 높이를 2m33으로 조정했지만, 두 차례 시도 끝에 실패하면서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후 우상혁은 2m35와 2m37에 도전하며 자신의 한국 기록(2m36) 경신을 노렸지만 바를 넘지는 못했다. 비록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이날 성적으로 스테파노 소틸레(이탈리아), 요나선 카피톨닉(이스라엘)과 함께 올 시즌 남자 높이뛰기 기록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 기록 경신에 실패한 뒤 잠시 아쉬워하던 우상혁은 곧바로 특유의 환한 미소를 되찾고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그는 “후스토페체에 올 때마다 많은 응원을 받는다. 기분 좋게 뛰었다. 감사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3년 만에 후스토페체 대회 정상에 복귀한 우상혁은 오는 19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시즌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이후 다음달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세계실내선수권과 9월 13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펼쳐지는 실외 세계선수권 정상에 도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