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새로운 방식으로 한중 관계에 접근하고 있다. 그는 역대 중국대사 최초로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개설하고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기존 주한 중국대사관의 폐쇄적 태도와는 달리, 다이빙 대사는 부임과 동시에 한국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며 눈길을 끌고 있다.
SNS로 여는 소통 외교
지난해 말 한국에 부임한 다이빙 대사는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애도 메시지를 X에 올리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주한 외교사절 중 가장 빠른 애도 표명이었다. 다이빙 대사의 이러한 행보는 중국이 전통적으로 언론 접촉을 꺼려온 것과 대조적이며,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그의 자발적인 결정이었다.
현재 다이빙 대사는 X를 통해 한국 정부 및 각계 인사와의 만남, 대사관 소식, 중국 본토 소식을 공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한국 생활과 감상을 전하며 한국 국민과의 친근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그는 경기 파주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반도의 모습을 공유하며 평화와 안정을 기원했고,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의 전시 관람 경험을 전하며 한중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임 대사들과 차별화된 접근법
역대 주한 중국대사들 중 한국어에 능통한 인사도 있었지만, 소통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전임 싱하이밍 대사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내정 간섭 논란과 설화로 인해 오히려 한중 관계에 부담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2008년 닝푸쿠이 전 대사는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당시 중국인 폭력 사태를 부추긴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반면,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다이빙 대사는 신중한 태도로 접근하고 있다. 그의 X 활동은 대사관 직원들의 번역 지원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직접적인 대중 소통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공식적인 신임장 제정 절차를 마친 후 언론 인터뷰 등의 활동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중 관계 개선의 기폭제가 될까
현재 한중 관계는 개선의 흐름을 타고 있다. 올해와 내년 한국과 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시진핑 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다이빙 대사의 새로운 소통 방식이 한중 우호 협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거 한국어에 능통했던 중국 대사들이 오히려 불통 논란에 휩싸였던 것과 달리, ‘한국어를 못하는’ 다이빙 대사의 적극적인 소통 전략이 한중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먼 훗날 그가 한중 교류의 격을 높인 대사로 기억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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