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중순 미국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공영 방송 NHK는 19일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이시바 총리가 정기국회 소집일과 동남아 순방 일정 등을 고려해 방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남미 방문 중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담을 추진했으나, 트럼프 측으로부터 “취임 전 정식 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아 회담이 연기된 바 있다. 이후 일본 정부는 회담 시기를 조율해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편한 시기에 차분히 의견을 교환하고,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를 통해 이시바 총리에게 책과 기념품을 선물했으며, 이시바 총리는 이를 관계자를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가 1월 초부터 예정된 동남아 순방 일정과 정기국회 소집일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미국 방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점에서, 두 정상 간의 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