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극우 성향 무소속 후보 컬린 제오르제스쿠가 당선될 경우 우크라이나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발언으로 국제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제오르제스쿠 후보는 5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내 국민을 돌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군사적·정치적 지원의 전면 중단을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자체적으로도 많은 문제가 있다”며 외부 지원보다 국내 문제 해결을 우선시하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회피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애국자이자 지도자”라고 표현했다. 이는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 같은 친러 성향 지도자들과의 유사한 노선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루마니아는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으로, 나토의 주요 군사 기지와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를 보유한 전략적 요충지다. 제오르제스쿠 후보의 발언은 루마니아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와 함께 친러 성향 동유럽 국가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서방의 안보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루마니아의 대통령은 외교와 국방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제오르제스쿠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가의 대외 정책 방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오는 8일 결선 투표는 제오르제스쿠 후보와 중도우파 루마니아 구국연합(USR)의 엘레나 라스코니 대표 간의 대결로 치러진다. 지난달 1차 투표에서는 제오르제스쿠 후보가 22.94%, 라스코니 대표가 19.1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선 결과가 루마니아는 물론 동유럽 전체의 정치적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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