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임기 연장에 실패하며 내년 체육회장 3선 도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IOC 집행위원회는 5일(한국시간) 내년 3월 그리스에서 열리는 제144차 IOC 총회에 제출할 임기 연장 위원 명단을 발표했으며, 이기흥 회장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는 이 회장이 IOC 위원으로서의 임기를 연장해 체육회장 3선을 노렸던 전략에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
IOC 임기 연장 불발…NOC 자격 유지도 불투명
이기흥 회장은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에 선출됐으며, 정년을 넘긴 이후에도 예외적으로 임기를 4년 연장받기 위해 신청을 했으나 이번에 거부됐다. 현재 연장 명단에는 리히텐슈타인의 노라 공주, 싱가포르의 세르미앙 응, 스페인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등 총 10명이 포함되었으나, 이 회장의 이름은 빠져 있다.
이로 인해 이 회장은 내년 1월 예정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하더라도, 2025년 12월 31일까지만 IOC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
체육회장 3선 도전 명분 약화
이 회장은 체육계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IOC 위원 지위를 지켜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3선 도전을 강행해왔다. 하지만 이번 임기 연장 실패로 인해 3선 도전의 명분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국제기구 임원 당선 가능성’을 평가 항목으로 삼아 이 회장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했으나, 이번 결과로 이 평가가 무의미해졌다.
한국인 IOC 위원 공백 우려
이 회장의 임기가 종료되면 2026년 이후 한국인 IOC 위원은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만 남게 된다. 이는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내년 IOC 총회와 새로운 위원장 선출
한편 내년 3월 IOC 총회에서는 새로운 IOC 위원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진행된다. 2013년부터 위원장직을 맡아온 토마스 바흐는 내년 6월 임기를 끝으로 퇴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