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 연결 도로인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폭파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우리 군 감시장비에 따르면 북한은 도로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그 뒤에서 폭파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르면 오늘 중 폭파가 가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북한은 국면 전환을 위해 도로 폭파 외에도 우주 발사체 발사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포격 등 작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해 NLL 인근에서는 북한이 포문을 개방하는 등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9일, 남북 간 연결된 도로와 철도를 완전히 단절하고 남측 국경을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경의선 및 동해선 도로를 완전히 끊고, 요새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은 이러한 작업이 우발적 충돌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미군 측에 통지문을 보내 사전 경고를 전달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경의선 및 동해선 일대에서 도로 주변 지뢰 매설, 철로 제거, 가로등 철거 등의 작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 7월에는 경의선 철도 레일을 제거하고, 8월에는 열차 보관소를 해체하는 등 남북 연결 육로를 단절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우리 군은 이러한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 중이며, 북한이 도발할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