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26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방류가 국제기준에 따라 안전하게 시행되며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강조했다.
박 대사는 지난 20일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오염수 모니터링 체계를 확충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투명성을 강화하는 조치라고 평가하며, 한국이 확대된 IAEA 모니터링 체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그는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측으로부터 오염수 해양 방류 절차와 사고 원전 폐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편, 도쿄전력은 이날 9차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으며, 방류는 내달 13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약 7,800톤의 오염수가 처분된다.
박 대사는 1박 2일 일정으로 후쿠시마현을 방문해 지역 정계·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와 만나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교류와 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반도체 소재 기업인 도쿄오카공업을 방문해 공급망 안정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외에도 박 대사는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 위치한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를 찾아 헌화하며 조의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