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시도범, 트럼프 지지하다 우크라 정책 실망해 등돌린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죽이려다 체포된 용의자가 미국인 백인 남성으로 밝혀졌다. 그의 행적에는 기행과 미담이 혼재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미국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를 체포했다.
1966년생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인 라우스는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였으나,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트럼프의 미온적인 정책에 실망해 반(反) 트럼프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우스의 가장 최근 거주지는 하와이로 확인되었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2018년 하와이에서 ‘캠프 박스 호놀룰루’라는 소형 주택 건설 회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와이 지역의 한 광고지는 그가 노숙인을 위해 건물을 기부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라우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정책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직접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우스는 엑스(X, 전 트위터)에 “자원병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에 가서 죽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그널 자기소개 프로필에 “민간인이 이 전쟁을 바꾸고 미래의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썼다.
라우스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지난해 291쪽 분량의 책 ‘우크라이나의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출간해 트럼프를 “무뇌 대통령”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라우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집착하며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정책에 크게 실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되면 전쟁을 즉시 끝내겠다’고 장담해왔다.
라우스의 아들은 “아버지는 평소 암살을 시도할 정도의 과격한 인물은 아니었다”며 “일이 과장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라우스는 과거 총기 소지 등 범죄 혐의로 8번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