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소유 건물 중 첫 美 국가 사적지, 국가유산청 “한국 정부 주도 진행”
대한제국 자주외교와 한미 우호의 상징적 공간인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미국가유산으로 공식 지정됐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11일, 워싱턴DC에 위치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미국의 국가 사적지로 등재되었다고 밝혔다. 국가 사적지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물, 구조물, 장소 등을 법적으로 지정해 보존하는 제도로, 한국의 국가유산과 유사하다. 등재 과정은 지난 7월 25일 워싱턴DC 공청회와 8월 7일의 사적지 등재 예고, 그리고 국립공원관리청의 의견 수렴을 거쳤다. 한국 소유의 미국 내 건물이 국가 사적지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이 건물은 한미 외교의 중요한 장소로, 원형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한국 정부의 복원 및 새 단장 공사로 역사적 공간이 훌륭히 재현된 점이 등재 이유”라고 설명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2월부터 1905년 11월까지, 을사늑약으로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하기 전까지 외교 활동의 중심지로 사용됐다. 이후 일본이 1910년 단돈 5달러에 강제 매입한 뒤 미국인에게 매도했으나, 2012년 10월 한국이 재매입하여 2018년 역사전시관으로 개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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