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한 LCD 패널 공장으로 유명했던 오사카부 사카이시의 공장 지대가 내년부터 첨단 AI 데이터센터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한때 세계 최대 규모의 LCD 패널 생산기지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중국산 패널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가동을 멈추게 되었다.
이제 소프트뱅크와 일본 통신사 KDDI가 이곳을 아시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로 재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내년까지 일부 시설을 대만 홍하이로부터 매입해 15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로 시작해, 향후 400MW로 확장할 계획이며, 총 9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추진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소프트뱅크와 KDDI의 AI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 구축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AI 주권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AI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국가 안보와 경제적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려 하고 있으며, 이러한 AI 데이터센터 건설은 그 일환이다.
사카이 공장이 첨단 데이터센터로 변신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의 AI 패권 도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