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진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현장에 투입된 비상 대응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2만여명 5000 이상을 추적조사한 결과, 낮은 방사선량에 노출되더라도 당뇨병 위험이 증가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방사선 10~19 밀리시버트(mSv) 노출된 근로자는 당뇨병 발병 위험이 47%까지 증가했다.

원전 근로자 7.4%가 당뇨병 걸려

일본 직업안전보건연구원 후안 ·오쿠보 도시테루 박사팀은 3(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유럽 당뇨병학회 연례회의에서 비상 대응 근로자의 7.36% 당뇨병에 걸렸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후안 박사는이는 낮은 수준의 방사선 노출로 인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말했다. 그러면서잠재적 현상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지만, 보고서는방사선이 인슐린 생산을 담당하는 췌장 세포에 악영향을 있으며, 이로 인해 당뇨병발생에 영향을 있다 설명했다. 이어방사선 노출과 인슐린 저항 당뇨병 발생사이에는 염증과 관련된 연관성이 있다 덧붙였다.

2011 3 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발전소 원자로가 폭발하면서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때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방출됐다. 일본에서는 이를 대처하기 위해 2만명의 비상 대응 근로자가 투입됐다. 이후 구급대원들에게 노출된방사선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2014후쿠시마 비상 근로자 건강 효과 연구(NEWS)’ 설립했다.

NEWS 비상 대응 근로자 2만여명 5326명을 대상으로 저용량 방사선 노출과 당뇨병 발생 위험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근로자들은 대부분 남성이며 평균나이는 46세였다. 이전까지 저용량 방사선 노출이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2011 3월부터 12월까지 외부피폭은 포켓알람선량계, 내부피폭은 전신계량기를 이용해 비상 대응 근로자 개인의 방사선 피폭을 측정했다.

근로자들은 혈당, 지질, 요검사, 염증 바이오마커, 갑상선 기능 검사 안과 검진 70 이상의 건강 검진을 받았다. 검진결과, 2012년부터 2021년까지 392명이 당뇨병에걸렸다. 진단결과 이들은 혈당 수치가 126 mg/dL 이상이었으며, 당화혈색소 수치는6.5% 이상으로 진단받았다. 건강한 사람들의 정상 수치는 공복상태의 혈당 수치는 100 mg/dL 이하이며, 당화혈색소 수치는 4~5.6%.

방사선 노출따라 당뇨발생 위험↑

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통해 방사선 노출 정도에 따라 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할 있다는것을 밝혀냈다.

우선 가낭 낮은 0~4 밀리시버트(mSv) 비교해, 5~9 mSv 노출된 근무자의 당뇨병발생 위험은 6% 증가했으며, 10~19 mSv 20~49 mSv 노출된 근무자의 당뇨병발생 위험은 각각 47% 33% 증가했다. 흉부 엑스레이 1 촬영할때 방사선 노출량은 0.1mSv 정도이고, 유방 엑스레이 사진을 한장 촬영할때 0.4mSv 노출된다.

반면, 50 mSv 이상 방사선에 노출된 근로자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진은이는 해당 그룹의 샘플 크기가 작아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설명했다.

또한 후안 박사는조사 대상자 많은 당뇨병 사례가 등장함에 따라 확장된 데이터세트를 통해 더욱 강력한 분석이 가능하다면서 방사선 노출과 당뇨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평가할 있게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가정 라돈과 우주로부터 날아오는 우주방사선을 포함한 자연적 원인으로부터의 국가별 평균 방사선 노출이 영국의 경우 연간 2.7mSv, 핀란드의 일부 지역의 경우 연간 7mSv 이상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뉴스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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