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베이징 도심에서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대형 전광판 광고가송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이 지난 8월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이후 7년만에 재개된 한국광고인 셈이다.
2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상무중심구 고층 빌딩에는 배우 이정재가 출연한 ‘챌린지 코리아‘ 전광판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이곳은 상습 정체 구간인 왕복 6차로 고가도로 한복판으로, 베이징 내에서도 광고 주목도가 높은 곳이다.
중국에서 한국 관광 광고가 송출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여만이다. 특히 베이징 중심부 대형 옥외 광고는 처음 있는 일로, 이곳 외에 젊은층 유동 인구가 많은 베이징 시청구그랜드퍼시픽백화점에도 한국을 알리는 대형 전광판 광고가 설치됐다.
전광판에서 나오는 광고는 한국의 춤과 미래, 지역·길거리 음식, 사진 명소 등을 주제로 다룬 총 4편이며, 각 영상의 분량은 1분30초~2분 내외다. 광고는 한국 소개와 더불어 이정재의 “감당할 수 있겠니“라는 메시지로 끝을 맺는다.
한편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6년 807만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2017년 3월께부터 본격화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한국행 단체관광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그 수가 확 줄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친 2021년에는 17만명까지 숫자가 떨어졌고 지난해부터 조금씩 회복하는 추세다.
이날 발표된 2023년 8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인 누적 관광객수는103만명으로, 올해 처음으로 100만명대를 돌파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여는 등 대외홍보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장인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