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일본 도쿄 긴자 명품 시계 매장에서 대낮에 발생한 강도 사건을 주도한 18세 용의자에게 징역 4년 6월 실형이 선고됐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가 보도했다.
범행은 지난 5월 8일 해가 저물기 전인 저녁 6시 15분께 도쿄 긴자의 롤렉스 매장에서 일어났다.
흰색 가면을 쓰고 검은색 상·하의를 착용한 강도 3명은 30대 남성 점원을 흉기로 위협한뒤 공구로 진열장을 부수고 손목시계를 포함해 상품 100여 점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행인과 상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범행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와중에도버젓이 시계를 검은색 가방에 담았다. 이들의 범행을 막기 위해 한 여성은 상점 밖에서 문을 닫으려 했지만, 강도들은 이 여성을 “죽이겠다“며 겁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단은 범행을 마친 뒤 공범이 세워둔 흰색 승합차를 타고 달아났다. 목격자들은 차량의번호판을 영상으로 찍기도 했으며 이 차량은 한 렌터카 업체의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탈취한 고급 손목시계는 74점으로 판매가 합계 약 3억850만엔에 이르는 것으로알려졌다.
과감하면서도 어설픈 범행 광경을 담은 영상은 일본에서 화제가 됐다. 목격자들은 “드라마를 촬영하는 것으로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현지 경찰은 강도단이 이용한 렌터카를 추적해 사건 현장에서 약 3㎞ 떨어진 아카사카의 주택에 있던 남성 4명을 체포했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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