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가 22일 오전 중국 수도 베이징에 착륙했다. 고려항공 여객기가 베이징에 도착한 것은 2020년 1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3년7개월여 만이다.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한 고려항공 여객기 JS151 항공편은 이날 오전 9시 14분께(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내렸다. 공항 전광판에도 같은 시각 JS151 항공편이 도착했다는 안내 문구가 표시됐다.
공항 전광판에는 돌아가는 항공편으로 추정되는 JS152 항공편이 오후 1시 5분께 평양으로 출발한다는 표시도 있었다.
평양발 베이징행 여객기의 승객 탑승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공항 주차장에는 주중북한대사관 차량이 주차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매체도 이런 소식을 전했다. 환구시보는 AFP통신 등 외신을 인용, 북한 항공편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3년여 만에 베이징에 착륙한 최초의 북한 국제 상업용 비행“이라고 전했다.
앞서 고려항공의 베이징행은 전날로 예정됐으나, 공식적인 이유 없이 취소됐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지난 1월부터 중국과 외국 항공사 간의 국제 여객선 재개 신청을 접수했으며, 여름·가을 항공편 운항계획에 따라 중국은 북한 고려항공의 평양~베이징 등의 노선 계획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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