ホーム관동/관서관서 뉴스「제58회 재일본한국인교육연구대회」 일본 미에현에서 열려…‘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민족교육 방안’
「제58회 재일본한국인교육연구대회」 일본 미에현에서 열려…‘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민족교육 방안’
대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6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재일한국인 교육자들의 연구모임인 「제58회 재일본한국인교육연구대회」가 8월 17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미에현 토바 토다야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금년 대회는 재일본한국인교육자협회가 주최하고 오사카금강학원이 주관했다.
* 주관학교는 동경한국학원, 백두학원, 금강학원, 교토국제학원의 순으로 담당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민족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연구대회에는 일본 내한국학교, 한국교육원, 한글학교 관계자들과 대사관, 민단 등 관계 기관에서 총 120여 명이 참석하였다. 연구대회는 첫날의 주제 강연, 분과별 발표에 이어 둘째 날 요약 발표, 그룹별 토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광주교육대학 박남기 전 총장 및 교수는 ‘AI 시대 글로벌 인재 양성과 민족교육 새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박 교수는 스말로그 교육(스마트폰+아날로그)의 실제 예를 소개하며, 교육 공간의 범위가 에듀테크를 통해 지구촌(global village)으로 넓혀지고, 세계 곳곳의 멘토와의 만남과 국제 교류를 통한 교육이 실현되고 있음을 소개했다. 또한 생성AI(ChatGPT 포함) 시대의 도래로 인해 교육 환경의 현저한 변화가 시작되었으며, 특히 교사들이 가상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활용한 강의뿐 아니라 교수학습 계획서 및 구체적 방안을 생성 AI에게 질문하여 입력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수업이 가능해지는 상황을 실연을 통해 보여주었다.
광주교대 박남기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인간의 자연어 이해가 가능한 Chat GPT의 등장은 인간과 기계의 구분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그 활용도와 파급력은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많은 가운데 특히 교육계에서 학생들에게 끼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성AI의활용 능력, 즉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능력 향상 및 생성AI와의 협업을 통해 사고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구축을 통해 생성AI가 만든 결과에 대한 검증과 판단, 오류 검증이 가능한 전문가로 키우는 교수법의 필요성과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학교 분과(교토국제학교, 동경한국학교, 건국학교, 오사카금강인터내셔널소중고 등 학교총 4개교), 교육원 분과(15개 교육원), 민단・한글학교 분과 등 교육기관의 상황과 과제를 중심으로 발표와 토의가 이루어졌다.
학교 분과 발표에서 소가와 도시야 발표자(교토국제학교 교감)는 ‘앞으로의 AI와 교육의융합 – 언어·이문화 이해교육에서 보는 중요성’, 송수희 발표자(동경 한국학교 교사)는 ‘디지털 문해력을 기르는 수업 운영 실제’, 최선영 발표자(건국유소중고등학교교사)는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방향과 과제 – 인공지능 교육의 필요성 및 활용 방법’을 주제로, 각각 학교에서의 활용사례를 설명하였다.
특히, 김성한 발표자(오사카금강인터내셔널중고등학교 교사)는 ‘어느새 AI’라는 주제로 각 학교에서 직접 실시하고 있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수학습방법과 구체적 실현 방식을 설명하였으며, 실제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실연을 통해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내었다.
교육원 분과 발표에서 진성룡 발표자 (후쿠오카한국교육원 원장)는 ‘미래를 위한 첫 발자국’이라는 주제로 AI와 함께하면서도 경쟁해야 하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문제를 제기하고, 미래 삶을 대비하는 교육을 위해 현재 시행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유사한 교육 제도를 예로 들었다. 창의성 교육과 유토리 교육의 목표가 유연성과 지식융합 그리고 오류 판단 능력이며, 이를 통해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우는 것이중요하며, 이를 위해 자기 이해와 자기 탐색의 기회 확대가 필요다고 강조했다.
그룹별 토의를 진행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모습.
김희정 발표자 (지바한국교육원 원장)는 ‘AI 시대 우리가 나아가야 할 한국어 교육의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지바한국교육원의 사례를 발표했다. 한국사 심화 수업 및 수묵화교실과 전통악기(소금)교실을 통한 한국문화 강좌, 한국 음식 및 영화 문화체험 등 기존 프로그램에서 나아가 한일 국제 교류 한국화 전시회, 한일 익스체인지 독서 세미나 등 실질적 교류강화와 에듀테크를 활용한 한국어교육 원격교육시스템 구축 및 교육원 활동, 유튜브 송출 등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교육플랫폼이 되도록 학습환경과 시설을 개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민단/한글학교분과 발표에서 이은숙/최준일 발표자(재일본한글학교관서지역협의회 회장/ 민단오사카본부 문교부장)는 ‘한글학교와 민족교육 –한글학교 현황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일본의 한글학교 현황과 역할,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를 했다. 그리고 한글학교협의회의 역할과 교육부, 민단, 교육원, 세종학당 등 관련 기관이나 단체들과의 연대 속에서 새로운 인공지능 시대에 한글학교를 통한 민족교육의 방안에 대해 토의가 이루어졌다.
백선영 발표자(오사카온누리한글학교)는 ‘오사카온누리한글학교 사례발표’를 통해 오사카 지역 온누리한글학교의 운영 상황과 시 낭송 대회 등의 주요 행사를 소개하고,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국외 한국어교원을 위한 K-티쳐 온라인 연수회의 활용 상황을 소개했다. 또한 한글학교지원연대와 NPO 글로컷넷과의 연계를 통해 차세대동포 한국어집중캠프참가 학생 및 학부모의 사전 워크숍을 통해 차세대 동포의 한국과의 교류 프로그램의 효과와 의미를 높일 수 있었음을 밝혔다.
분과토론에서는, 3개의 분과에서 8개의 발표와 제안, 토론을 통해 본 대회의 대주제인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민족교육’에 대해 학교, 민족학급, 민족학급, 교육원 등에서의 실천 사례와 함께 개선을 위한 제안이 이루어졌고 현장 적용과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그룹별 토의 및 발표에서는 “현시대 상황에 부합하는 시기적절한 주제에 대한 연구 및 발표를 통해 실제 교육 현장에 필요한 의미있는 연수의 기회가 되었으며, 급격한 기술 발전의 시대 변화 속에서 일본 내 민족교육의 방향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 및 장비 확충의 어려움, 교사 연수 등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양호석 교육관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대회를 마치고 주일한국대사관 양호석 교육관은 종합강평에서 “대회를 거듭할수록 선생님들의 노력과 연구 능력이 발전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하고, “연구대회가 다양한 교육 관계자의 관점을 공유하고, 인공지능을 민족 교육과 접목시킬 방안에 대해 다방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하면서, “인공지능을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방안과 필요한 가이드라인 제정 등이 과제로 남아 있으나, 대회에 참여한 교육 관계자들의 열정과 능력을 볼 때 앞으로 선도적 추진과 정착이 기대된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하였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재일동포교육을 위해 힘써 준 재외교육 기관, 민족교육관계자에게 감사를 표하고 교육부는 앞으로도 양국 간 고등학생, 대학생, 교원들의 교류를 확대하고 재일동포 차세대 및 한국어교육자의 역량강화를 위해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윤덕민 주일한국대사는, “재일한국학교와 한국교육원은 동포사회의 발전은 물론 일본 속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거점 역할도 수행해 왔다”고 하면서 “1990년 이후에는 한글학교, 민족학급, 세종학당 등으로 확대하여 케이팝으로 대표되는 한류를 견인해 왔다”고 대회참석 자들을 격려하였다.
주나고야대한민국총영사관 김성수 총영사는 대회장을 찾아, 일본인들의 한국어 학습자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대회 참석자들이 재일본 한국인을 위한 교육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대회를 주관한 금강학원 강신철 교장이 대회 마무리 발표를 하고 있다.
대회 주관기관인 오사카금강인터내셔널소중고등학교 강신철 교장은 “코로나 이후 맞닥뜨리고 있는 온라인 교육의 필요성과 급격한 교육 현장의 변화 속에서, 일본 내 각 기관에서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현하고 있는 구체적 사례와 교육 방법들을 공유하고 실연해 보는 장이 되었다”고 자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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