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진 관측 이래 최고 규모의 지진이 15일 오전 6시27분쯤 동해시 북동쪽 59㎞해역에서 발생한 가운데 해당 지역에서 최근 잇따라 지진이 발생,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동해시 북동쪽 59㎞, 북위 37.91, 동경 129.57도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는 4.5였으며 지진 발생 깊이는 32㎞다.
동해시 인근 해상에서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5건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갈수록 지진 강도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8일 발생한 지진은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발생했으며 지진 규모는 2.1이었다.
이어 5월10일 오전1시53분에는 동해시 남남동쪽 4㎞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이날 오후4시32분에는 동해시 남쪽 4㎞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각각 발생했다.
또 14일 오전 8시35분에는 북동쪽 51㎞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날 4.5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규모가 커지고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지진 발생 이후 강릉 6건, 동해 8건, 삼척 4건 등 모두 18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으나 피해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지진 발생 빈도가 높아지자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진동을 느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월요일 아침부터 지진 때문에 일찍 깼다“며 “조만간 더 큰 지진이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새벽 6시가 넘은 시간 갑자기 베란다와 집안의 창틀이 세게 푹풍우가 치는 듯 흔들렸다“며 “지진 피난가방을 다시 싸놨다“고 말했다.
한편 1978년 강원지방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한 이래 이날 지진이 규모상 가장 큰 것으로나타났으며 다음으로 2007년 1월20일 평창에서 규모 4.8 지진이, 1996년 12월13일 정선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또 올해 한반도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43차례 발생했고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6차례 일어났으며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뉴스 동해=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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