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열린 K-POP 커버 댄스 대회…학생 138명이 보여준 ‘K-POP은 우리의 일상’
일본에서 열린 ‘K-POP 커버 댄스 대회‘의 모습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하고 수도권 소재 4개 한국교육원(도쿄, 가나가와, 지바, 사이타마)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한국교육재단 등이 후원하는 ‘제2회 수도권 1도 3현 중․고등학생 K-POP 커버 댄스 대회’가 지난 12일 지바현 후나바시 시민문화홀에서 개최됐다.
수도권 1도 3현(도쿄, 가나가와, 지바, 사이타마)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지역예선을 통과한 21개 팀 138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 모두 400여 명이 참가했다.
이 대회는 한국교육원의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채택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어를 채택한 학교 소속 학생들이 K-POP을 매개로 한국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기획해 개최하고 있다. 대회는 한국어 스피치(1분)과 댄스 퍼포먼스(4분)로 나누어 심사하며 인기상, 우수상, 대상 등 3개팀에게 상장과 부상을 수여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삿포로한국교육원장(김명련, 심사위원장, 한국어부문), 마루댄스 스튜디오 장호 대표, GP 댄스스튜디오 마이 대표(이상 댄스 부문)가 함께했다.
드라마, 음식과 함께 K-POP 댄스에 대한 열기는 일본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회 현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이는 중고등학교의 한국어채택학교가 늘어나는 등 한국어 강좌 수요 증가,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응시하는 수험자의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치바현 야치요 쇼인고교의 ‘HANYEON-BOO(한국어연구부, 9명으로 구성’팀은 “K-POP을 계기로 한국어연구부라는 스터디 그룹을 조직하여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댄스도 열심히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제2회 수도권 1도 3현 중․고등학생 K-POP 커버 댄스 대회’의 모습
‘제2회 수도권 1도 3현 중․고등학생 K-POP 커버 댄스 대회’의 모습
또 가나가와현 우라시마오카 중학교의 ‘TASY(2명으로 구성, 인기상 수상)’ 팀은 “중학생들도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말하고 “친구와 함께 K-POP을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어서 기쁘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K-POP이 학교생활의 일상이 되었고 친구들과 우정을 이어주는 활력소라고 입을 모았다.
행사장 주변에는 K-POP 아이돌 브로마이드 및 카카오라이언, 펭수, 한국의 지하철역 등 중・고등학생들의 감성에 맞는 포토존도 설치되었다. 학생들은 다양한 포토존을 배경으로 여러 각도의 사진을 찍어 현장에서 한국에 온 것 같은 느낌으로 각자 개성 있는 추억의 앨범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또, 이 행사에는 한국관광공사, 동원재팬, 지역관광공사(제주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경상북도)가 후원하였다. 특히 각 지역 홍보를 할 수 있는 홍보부스도 운영하여 큰 인기를 끌었는데, 전라남도사무소에서는 202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및 진돗개 홍보를 비롯 전라남도의 매력을 선보였다. 제주도, 경상남북도에서도 각 지역의 관광명소, 유적지 등을 소개하였다.
윤덕민 대사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 K-POP은 세계인의 문화를 넘어서 일상이 되었고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우리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그동안 여러분들이 K-POP을 통해 즐기고 공감해 왔던 다양한 생각, 언어와 몸짓, 박진감 넘치는 표현방식을 오늘 이 자리에서 노래와 댄스로 마음껏, 목청껏 세상 사람들 앞에서 펼쳐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하였다.
양호석 교육관은 “코로나 방역 대책으로 마스크를 쓰고 무대에 올라간 학생들이 ‘그동안 열심히 준비하여 다양하게 선보이는 우리의 표정을 끝까지 놓치지 말아 주세요’라는 말을 들으면서 코로나가 만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지도강사나 연습실도 없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섬세하고 감각적인 율동을 선보인 학생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대회를 총괄 기획한 이순임 지바한국교육원장은 “학창시절 친구들과 K-POP 커버 댄스 대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하거나 방과 후에 별도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며, “학생들에게 오늘의 경험이 장차 한일교류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기대의 말을 전했다.
사진은 대상 시상식 모습. 대상은 가나가와현립 이치가오고등학교의 Ever Gao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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