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와 원유 등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위태로웠던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사상최대 수출로 한고비를 넘겼다. 2월 수출이 20% 이상 증가하며 역대 2월 최고치인 539억1000만달러를기록해 소폭의 흑자전환했다. 수입물가 급등으로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보이다가 2월 흑자전환해 경제상황은 한시름 놓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 539억1000만달러(+20.6%), 수입 530억7000만달러(+25.1%)로 무역수지가 8억4000만달러 흑자전환했다고 1일 밝혔다.
원유 등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수입은 2월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수출이 월간 사상 최고의 일평균(26억9600만달러)을 기록하며 수지 개선을 견인했다.
2월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2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3.4억달러 증가했다. 역대일평균 수출액은 2021년 9월 26억6000만달러, 2021년 10월 26억5000만달러 순이다.
수출은 20% 이상 증가하며 2월 최초 500억달러를 넘어 역대 2월 최고치를 달성했다. 2월 수출상위 실적은 2022년 2월 539억달러, 2012년 2월 463억달러, 2021년 2월 447억달러 순이었다.
수출은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1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는 2009년 11월~201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15대 주요 품목, 9대 지역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하며 특정 품목·지역의 편중 없이 전반적인 수출 성장세를 시현했다. 수출 증가율은 반도체 +24.0%, 컴퓨터 +44.5%, 디스플레이+39.2%, 가전 +14.6%, 철강 +40.1%, 석유화학 +24.7%, 석유제품 +66.2%, 바이오헬스+24.7% 등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아시아 등 4대 시장은 역대 2월 중 1위였다. 중남미·인도등 신흥시장도 모두 증가하며 9대 지역 모두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파이낸셜뉴스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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