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2000명을 넘었다“며 “국내 확진자 열 명 중, 아홉 명에서 델타변이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질병청이 2만4000여명의 국내 확진사례를 분석한 결과 델타변이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발병 초기 최대300배 이상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한다“며 “참으로 무서운 전파력“이라고 설명했다.
델타변이로 인한 4차 유행은 이전의 위기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진단이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확인되듯이,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폭발적인 확산세를 피할 수 없다“며 “방역당국과 전국의 지자체는 경각심을 갖고 신속하면서도 빈틈없는 방역태세를 유지해야한다. 지치고 어려움이 많겠지만, 국민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강도 높은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통이 심각하다.
김 총리는 “매출이 급락하고 직원 급여도 제대로 줄 수 없어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부는 이분들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추경으로 확보한 지원금을 최대한 빨리 지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 등에 지원하는 ‘희망회복자금‘은 기존 과세정보 등을 활용해,1차로 약 3조원 대부분을 일주일 만에 지급했다. 다음 주 예정된 2차 지급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할 방침이다.
정부 방역조치에 따른 영업손실도 10월초 손실보상법 시행에 맞춰 최대한 빨리 지원받을 수 있도록 사전심의 등 행정절차를 준비한다. 이 법이 공포된 7월 7일 이후에 발생한 손실부터 적용이 된다.
김 총리는 “내일은 40대 이하 연령층의 예방접종이 시작된다“며 “원활한 예약을 위해 시스템 개선에 함께 힘을 보태주신 공공과 민간부문의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 달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1차와 2차 접종을 합쳐 1500만명 이상이 백신을 맞는다.
그는 “짧은 기간동안 대규모 접종이 진행되는 만큼, 질병청과 각 지자체는 백신 유통과 보관을 더욱 꼼꼼히 관리해 주고, 오접종 예방을 위한 의료진 교육도 한층 강화해 달라“며 “부작용을 걱정하시는 국민도 적지 않다. 질병청은 접종후 행동요령을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홍보해 달라“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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