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힌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화성 탐사초반에는 꽤 많은 수의 탑승자가 아마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미국 비영리단체 ‘X프라이즈 재단‘ 창립자피터 다이아맨디스와 대담에서 “(화성 탐사) 사업 초기엔 탑승자가 꽤 죽을 수도 있다”고 하면서도 “이 일은 영광스러운 모험이자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성 여행이 부자들의 탈출구로 비춰지기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불편하고입맛에 안 맞게 들릴 수도 있지만 당신도 죽을 수 있다”며 “화성 여행을 광고할 때는 지구로 살아돌아오는 일이 얼마나 고되고 위험한지를 알려야 한다”고 웃어 넘겼다.
이어 “화성 여행은 모두를 위한 게 아니다”라며 “오직 지원자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2026년 화성에 유인 왕복우주선 ‘스타십’을 보낼 방침이다. 스페이스X는120m 크기의 스타십 한 대에 승객 100명과 화물 100여톤을 실어 달과 화성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2015년부터 화성 도시 건설에 대해 논의해 왔다.
스페이스X는 지난 10년 동안 100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한 가운데 작년 12월부터 스타십의 고고도 시험 비행에도 착수했다. 그러나 하늘로 발사된 우주선을 로켓 엔진 역추진을 통해 똑바로 세워직립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네 차례 벌어졌다.
파이낸셜뉴스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